역사속에 오늘, 9월/9월 8일

제1회 미스아메리카 선발대회 개최

산풀내음 2016. 8. 16. 22:50

19219 8,

1회 미스아메리카 선발대회 개최

 

여름휴가 열기가 한풀 꺾인 1921 9 8, 미국 동부 애틀랜틱 시티에서는 사람들 눈이 휘둥그래질 행사가 하나 열렸다.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 바닷가 관광도시인 애틀랜틱 시티의 한 지방신문사 간부는 피서객들을 좀 더 오랫동안 붙잡아 둘 심산으로 `수영복 미인대회`를 생각해냈다.

당초에 이 대회는 한 해 전인 1920 9 25일 뉴저지의 아틀렌틱시에서 개최된 The Fall Frolic이란 사업 유치를 위한 행사의 성공에서 비롯되었다.

 

신문사와 상공회가 해변가에서 공동 주최한 제1회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는 주변 시에서 선발돼온 젊은 여성 8명이 출전했다. 100,000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개최된 첫 대회에서 영예의 1위는 워싱턴 D.C. 출신의 16세 소녀 마거릿 고먼(Margaret Gorman, 1905-1995)이 차지했고 왕관과 함께 우승 상금으로 $100를 받았다. 그녀는 키 155 cm에 몸무게 49 kg, 가슴둘레76 cm, 허리둘레 63 cm, 엉덩이 81 cm의 자그마한 체구였다.


 

최초의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의 후보자들. 왼쪽에서 두 번째가 영예의 우승자


Miss America 1921 Margaret Gorman

 

젊은 여성들이 자극적인 수영복 차림으로 퍼레이드를 한다는 것에 비난이 만만치 않았지만, 이듬해에는 57개 도시에서 유명해지자 하는 미녀들이 출전했다. 당시 막 일기 시작한 영화, 사진 붐과 맞물려 1920, 1930년대 미국 전역에서는 수천 개 미인대회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미인대회 입상은 성공을 약속하는 마술 열쇠였다. 하루 아침에 신데렐라가 되어 영화나 연극에 출연할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수영복 심사와 출전자들의 교양 미달은 끊임없는 논란거리로 남았다.

 

세계를 휩쓴 대공항으로 1928년부터 1932년까지는 개최되지 못하였고, 다시 개최된 1933년 대회에서는 15세의 메리언 벌그론(Marian Bergeron)이 우승하자 출전 자격 나이에 대한 논란이 일게 되었다. 결국 이후부터 출전할 수 있는 나이가 18세에서 26세까지로 제한되었다.


 

Miss America Marion Bergeron

 

그리고 1935년부터는 출전자들의 갖가지 재능을 겨루는 탤런트 분야를 추가했다. 1940년대 들어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자 장학 기금까지 내놓았다. 첫 수혜자는 최초의 대학 졸업생이었던 베스 미에르슨(1945)으로 5000달러를 장학금으로 받았다.

 

1950년 이전에는 규정상 출전자는 건강해야 하며 백인종이어야 했다. 1950년 관련 규정이 7조가 폐지되면서 이후 유색인종도 출전하였지만 그래도 흑인 참여자는 없었다. 대회가 시작된 지 50년이 지난 1970년에 처음으로 아이오와(Iowa) 출신 체릴 브라우니(Cheryl Browne)가 첫 흑인 출전자가 되었다.

 

1954년 이래 TV 최고 인기 연례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미스 아메리카는 1960년대 후반 여권운동가들의 격렬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1935 contestants


1937 Contestants


1953 Miss America Parade



좌로부터 1927 Lois Delander, 1953 Evelyn Aye, 1966 Deborah Bryant


1974 Rebecca King, 1988 Kaye Lani Rae Rafko, 1999 Nicole Johnson


2008 Kirsten Haglund, 2009 Katie Stam, 2010 Caressa Cameron, 2012 Laura Kaeppe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