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9월/9월 8일

1909년 일본이 제작한 지도에서 ‘간도는 조선땅’ 증거 발견

산풀내음 2016. 8. 16. 23:23

20049 8,

1909년 일본이 제작한 지도에서간도는 조선땅증거 발견

 

국사편찬위원회 이상태 사료조사실장은 2002년 타계한 서지학자 이종학씨의 소장자료에서 토문강을 쑹화강 지류로 표시한 백두산 일대 지도인 '9(第九圖) 백두산 정계비 부근 수계(水系) 답사도'를 찾아냈다고 8일 밝혔다.

 

이 지도는 백두산을 중심으로 압록강과 두만강, 그리고 '토문강'으로 표시된 쑹화강과 그 지류들의 흐름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즉 간도지역 분쟁의 핵심인 토문강에 대한 해석이 , 일 간도협약의 바탕이 됐던 두만강이 아니라 쑹화강(松花江)의 지류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도의 제작 시점은 청과 일본간에 간도협약이 체결되고 한 달이 지난 메이지(明治) 42(1909) 10로 되어 있고, 방식에 대하여는 축척 40만분 1’로 기록되어 있으나, 작성 주체는 나타나 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조선총독부 도서직인과아홉 번째 지도라는 표시가 있는 것으로 볼 때 당시 일제 통감부나 군부대가 전략적인 목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도는 백두산 부근에서 동북 방향으로 흐르다가 다시 북쪽으로 꺾여 송화강과 합류하는 하천에토문강이라는 이름을 명기해 놓았고, 동쪽으로 흐르는 강에는두만강이라 적어 토문강과 두만강이 같은 강의 다른 이름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사운 이종학(1927~2002)은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다. 그는 2002 11, 76세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일본의 한국 침탈사와 독도 및 간도 영유권, 이순신장군 관련 자료 등을 찾아 수집하고 알리는데 일생을 바쳤다.

 

국내외를 다니면서 모은 지도와 서적, 신문기사, 마이크로필름 등에 나타난조선해독도와 관련된 사료들은 1997독도박물관에 기증하면서 독도박물관 개관에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독도 이외에도 1860년 북경조약으로 러시아에 속해 버린녹둔도 1909년 간도협약으로 중국 땅이 되어버린간도등 우리 땅, 우리 역사를 되찾기 위해 관련 자료들을 모으는데도 집념을 불살랐다.

 

뿐만 아니라, 1910년 데라우치가 병합 추진과정을 기록한 비밀문서조선총독보고 한국병합시말의 극비문서와한국병합에 관한 서류’, ‘추밀원 회의필기-한국병합에 관한 조약 외등의 문서를 공개하여 한일강제병합은 무효라며 만천하에 주장하고 이후, 자신의 개인비용으로 3개 국어로 번역하고 책으로 출판하여 국내외 관련 기관 및 연구자들에게 배포하여 일본의 만행을 세계에 알렸다.

 

사운 이종학 선생은 사료를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사장되지 않고 지속적인 연구가 계속되기를 바랐다. 그리하여 사료의 성격에 따라 필요한 곳에 기증하여 관계기관에서 전시 및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일제강점기 사료들은 독립기념관에, 이순신 장군 자료는 현충사와 순천향대학교 이순신연구소에, 독도 관련지도 외 서적은 독도박물관으로 기증하였다. 동학관련 자료는 천도교에 무상으로 전부 기증하고, 화성축성 200주년 되던 해에정조대왕 및 충효 자료전이란 특별전시를 개최한 후 400여 점 모두 수원시에 기증했다.

 

9(第九圖) 백두산 정계비 부근 수계(水系) 답사도


1907년 조선통감부 간도파출소에서 작성한 ‘백두산 부근 약도’에도 두만강과 별도로 토문강이 명기돼 있음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