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경기

가을 하늘 아래 마니산

산풀내음 2018. 9. 23. 09:47



추석 연휴 첫날 마니산과 전등사를 다녀왔다. 마니산은 해발 468m로 그닥 높지 않은 산이지만 한국의 대표적인 생기처(生氣處) 중에서 으뜸으로 치는 산이다. 그 위치가 한반도 배꼽부위에 자리 잡아 백두산 천지까지의 거리와 한라산 백록담까지의 거리가 같다고 한다. 마니산의 원래 이름은 두악(頭嶽)이라 하여 머리산이라는 뜻이다.

등산로는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함허동천/정수사와 상방리를 양 끝으로 하여 몇가지 조합을 만드는 수준이다. 나는 함허동선에서 시작하여 암릉을 타고 산 정상에 위치한 참성단을 거쳐 단군로를 따라 상방리로 하산하는 총 6.4km의 코스를 선택하였다. 일반적으로 3시간 정도면 충분한 코스라 생각되며, 짧지는 않지만 결코 위험하지는 않은 암릉을 타는 구간이 산행의 최고 별미였다고 생각하다. 산정에는 단군 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마련했다는 참성단(塹城壇:사적 136)이 있는데, 이 곳에서는 지금도 개천절이면 제례를 올리고, 전국체육대회의 성화(聖火)가 채화된다.


함허동천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상방리 매표소를 지나 바로 있는 상방리 정류장에서 41번 버스를 타면 되는데 문제는 버스가 거의 2시간 마다 있다는 것이다. 버스를 기다릴 여유가 없으면 그냥 택시를 부르면 되는데 비용은 12000원이었다.



이런 길을 따라서도 올라가고 ...

이렇게 힘들게도 올라가고 ...

편안하게 계단을 오르기도 하니 ...

탁트인 강화도의 가을 모습이 나온다.

암릉을 따라서 ... 가는 길에 안전 펜스가 잘 되어 있어서 전혀 위험하지 않다. 2천냥의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

저 멀리 단군께서 하늘에 제사를 올린 참성단이 보인다.

참성단 중수비

마니산 정상을 지키고(?) 있는 고양님

첨성단

수령 150년의 참성단 소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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