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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17암자 순례 1) 순례에 앞서 ...

산풀내음 2019. 10. 21. 20:06


통도사 서운암 도자삼천불


통도사 17암자를 순례한 지도 벌써 10일이 지났다. 순례 후 태국 출장 등으로 차일피일(此日彼日)하다가 이제서야 자료 정리를 마치고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 정말 보람되었던 시간들이었고, 혹 계획하는 분들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지난 6월인가 7월 즈음에 우연한 기회에 통도사 암자 순례 기사를 읽고 이후 17암자 순례와 함께 통도사 금강계단 친견을 계획하였다. 아시는 바와 같이 금강계단은 음력을 기준으로 1일 ~ 3일, 15일(보름), 18일(지장재일), 24일(관음재일)에만 개방이 되고 또한 우천 시에는 개방하지 않기 때문에 날씨가 좋아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회사에 메인 몸이라 그 날이 주말이어야 하기에 일정을 잡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올해 들어 유달리 많은 태풍에 공교롭게도 태풍이 주말에 몰려 3번을 계획하였지만 번번히 실행에 옮기지 못하였고 이번 또한 태풍이 예상되었지만 다행스럽게도 태풍의 진로가 일본으로 바뀌면서 순례계획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인 통도사에는 총 17개의 암자가 있다. 자료에 따라서는 19개라고 하는 곳도 있는데 이는 통도사 밖에 위치한 보문암과 무량암을 포함한 것이다. 특히 이중에서 하나는 개인 암자라고 하며, 통도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두 곳 모두 통도사 사내암자로 되어 있지 않다. 보문암과 무량암을 제외한 17개 암자 중에서도 2개의 암자, 즉 관음암과 축서암은 경 밖애 위치해 있기에 경내 암자는 15곳이 되는 것이다. 백운암을 제외한 모든 암자는 자동차로 이동이 가능하며 모든 암자는 통도사 공식 주차장와는 별도로 암자 자체 주차장을 가지고 있다. 백운암의 경우에도 산 아래에 별도의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출처 : 통도사 홈페이지)


영축산 자락에 있는 암자들을 모두 둘러보는 코스는 약 12㎞에 이른다고 하는데, 하루 또는 이틀에 전체를 순례하고자 한다면 도보이동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산내 암자 15곳 중에서 11곳은 3지역, 백련/옥련/사명/서운지역, 금수/서축/자장지역, 백운/극락/비로/반야지역으로 사찰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각 지역을 중심으로 차량으로 이동하였다가 그 지역내에서는 도보로 이동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통도사 암자들이 각각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모든 곳을 순례하는 것이 최상이겠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이 일부 암자만이라도 방문하고 싶다고 한다면, 서운암, 옥련암, 안양암, 자장암, 극락암, 비로암은 꼭 들러볼 것을 권하고 싶다. 도자삼천불와 14만도자대장경의 서운암, 1200아라한과 장군수의 옥련암, 강한 기가 느껴지는 아미타불을 모시고 잇는 안양암, 자장율사의 숨결과 함께 금와보살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자장암, 극락영지와 함께 암자를 둘러싼 바위 봉우리의 기가 느껴지는 극락암 그리고 17암자 중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는 비로암은 반드시 들려야 할 곳이라고 생각한다.

6곳에 아름다운 정원이라는 관점에서 두곳을 추가한다면 사명암과 서축암도 꼭 들려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사명암은 아기자기한 측면에서 비로암과 비견할 것이고 서축암은 정갈한 느낌에서는 최고이라고 할 것이다.

나의 일정을 정리해 보면, 10월 12일(토) 오전 9시에 통도사가 있는 양산에 도착하여 사외암자인 축서암과 관음암을 시작으로 수도암, 안양암, 자장암, 금수암, 서축암, 반야암, 극락암, 백운암, 비로암, 서운암을 순례하였다. 단 금수암의 경우에는 수도도량이라 일반인이 도량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서 근처까지만 가는 것으로 순례를 대신하였다. 서운암의 경우에는 당초 이틀째에 일정이었지만 예상보다 순례가 빨리 진행되어 서운암까지 들렀다. 

10월 13일(일)에는 오전 5시부터 순례를 시작하였다. 전날 갔던 서운암에서의 아침 예불을 시작으로 옥련암, 백련암, 사명암, 보타암, 취운암 순으로 들러 17암자 순례는 마무리하였다. 17암자 중에서 금수암은 출입을 할 수 없어서 어쩔수 없이 암자 안에는 들어갈 수 없었고, 자장암의 경우에는 내가 찾아간 시간에 주불전인 관음전에서 천도재가 한창이어서 불전에 예를 올리지 못해 17암자 순례를 마치고 다시 찾아 뵙고 인사를 올림으로써 비로소 암자순례를 제대로 마무리하였다. 

암자순례 후 먼저 통도사 입구에 있는 성보박물관에 들렀고, 통도사 경내를 둘러 본 후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금강계단에서의 참배를 마치고 오후 2시쯤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참고로 금강계단의 참배는 앞에 언급한 날짜(한달에 6일)에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가능한다. 

10월 12일(토)

축서암 - 관음암 - 수도암 - 안양암 -  자장암 - 서축암 - 금수암 - 반야암 - 극락암 - 백운암 - 비로암 - 서운암

10월 13일(일)

서운암(아침 예불) - 옥련암 - 백련암 - 사명암 - 취운암 - 보타암 - 성보박물관 - 통도사



 통도사 17암자 순례


1) 순례에 앞서 ...


2) 통도사 산외암자, 축서암과 관음암

http://blog.daum.net/gmania65/1658


3) 수도암과 안양암

http://blog.daum.net/gmania65/1659


4) 자장암

http://blog.daum.net/gmania65/1660


5) 서축암과 금수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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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반야암과 극락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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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백운암과 비로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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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서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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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옥련암, 백련암 그리고 사명암

http://blog.daum.net/gmania65/1665


10) 취운암과 보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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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통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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