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경남

통도사 17암자 순례 3) 수도암과 안양암

산풀내음 2019. 10. 21. 20:33

3. 수도암

큰 길에서 벗어나 수도암으로 들어가는 길은 통도사의 다른 암자들과 마찬가지로 노송으로 우거진 더없이 아름다운 길이다. 입구의 밭에서는 스님들과 신도들이 가을 밭일을 한창이었다. 암자 역시 소나무 숲속에 자그만하게 둥지를 튼 듯한 느낌의 작은 암자이다. 사람의 손길이 많이 느껴지지 않는 곳으로 어쩌면 암자 본연의 역할에 더 충실한 곳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통도사 암자 중에서 가장 작은 수도암은 고려 공민왕 21년(1372) 이관대사가 창건하고 그 후 정신대사가 중건하였다고 전한다. 전각으로는 대웅전과 산식각, 요사채가 자리하고 있다.





4. 안양암(安養庵)

안양암(安養庵)을 들어서면서 축서암, 관음암, 수도암을 순례하면서 생긴 아쉬움이 새로운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안양암의 주차장 넓은 공터는 탁트인 전망을 우리에게 허락한다. 시원한 전망에서 기대감이 싹트기 시작하였고 안양암으로 들어서면서 제일 먼저 우리를 맞이하는 독성각과 산령각에서 보는 안양암의 전각들의 모습에 다시 한번 암자 순례의 기대감을 올린다. 계단으로 내려와 안양암의 주불전에 모셔진 아미타불을 뵈면 절로 고개가 숙여지며 마음이 경건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독성각에서 내려다본 안양암 전경


안양암 주불전에 모셔진 아미타부처님




요사채


안양암은 통도사 팔경 가운데 하나인 안양동대에 위치한 암자로 통도사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수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방문을 해 보니 울창한 숲으로 인해 전체를 조망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냥 나뭇잎 사이로 조금 통도사 경내가 보이는 정도라 할 것이다. 혹 잎이 다 진 겨울이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안양암에 대한 구체적인 내력은 전하고 있지 않으나 ‘불종찰약사’에 의하면 고려 충렬왕 21년(1295) 찬인대사에 의하여 창건되었으며, 고종 2년(1865) 우담대사가 중창하였다고 한다. 그 후 1968년 우송화상이 중수하였다. 안양은 곧 ‘극락세계’를 뜻하므로 아미타부처님을 본존으로 봉안하고 있다.

나뭇잎 사이로 통도사가 보인다.



 통도사 암자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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