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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17암자 순례 5) 서축암과 금수암

산풀내음 2019. 10. 22. 13:18

6. 서축암

서축암을 한마디로 이야기한다면 '잘 지어진 한옥'의 느낌이라 할 것이다. 그리고 또다른 특징으로는 서축암은 비로암과 더불어 가장 여성적인 매력이 넘치는 사찰이라 할 것이다. 암자 내의 어느 곳에서도 티끌 하나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정갈함과 함께 잘 가꾸어진 정원은 마치 황실의 정원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서축암은 1996년 월하스님이 창건하였다. 일대의 논은 통도사 스님들이 직접 경작을 한다고 하며, 주변에 연밭을 많이 조성해 연꽃이 필 때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한다. 서축암은 조계종 총무원장과 종정을 지낸 월하방장이 머문 곳으로 한옥의 멋을 잘 살렸다. 암자를 들어서면 좌측에 불국사 다보탑을 본뜬 듯한 다보탑이 있다. 자료에 따르면 이곳에 부처의 사리를 봉안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곳에 계시는 보살님들께 문의를 해보니 잘 모른다고 한다. 아마도 부처님 사리가 봉안되었다고 하는 것은 다소 잘못된 정보인 듯 하다.



통도사의 많은 암자들의 전각의 형태가 한옥과 같이 별도의 복도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축암도 마찬가지로 주불전인 무량수전 전각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복도가 나오고 그 복도에 있는 문을 다시 열고 들어가면 아미타불이 봉안되어 있다. 


통도사의 17개 암자 중에서 꼭 들려보아야 하는 암자로 추천한 6 암자, 즉 서운암, 옥련암, 안양암, 자장암, 극락암, 비로암에 한곳을 더 넣는다면 이곳 주저없이 이곳 서축암을 넣을 것이다.





7. 금수암

1910년에 창건한 금수암은 세심교를 지나 자장암으로 가는 길에 있다. 수행도량으로써 보통 때는 철문으로 닫혀 있으며 인적이 없어 조용하다. 영축산 백운암을 사이에 두고 영축산의 두 신비로운 샘물인 금샘과 은샘이 있는데 각기 금수탕과 은수탕으로 계곡 줄기를 타고 흘러내린다. 그 중 금샘에서 내려오는 물이 금수암으로 흘러들어 절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17개 암자 중에서 유일하게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곳이다. 수행하시는 모든 분들의 '견성오도'를 기원드린다.


나무 틈 사이로 전각이 보이는 듯하다.



 통도사 암자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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