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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17암자 순례 2) 통도사 산외암자, 축서암과 관음암

산풀내음 2019. 10. 21. 20:20

1. 축서암


통도사의 울타리 밖에 있는 2곳의 암자(관음암, 축서암)중 하나로 통도사에서 북서쪽으로 3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숙종 37년(1711)에 창건하였으며, 지금의 건물은 철종 14년(1863) 중수한 것이라고 하나 정확한 기록은 전하지 않는다. 사찰 명은 영축산의 옛 이름인 ‘축서산’이어서 산이름을 따라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참고로 ​통도사 일주문의 '靈鷲山通度寺'도 일반인들은 '영취산통도사'로 읽을 수 있을 것이지만, 불가에 관련된 사람들은 '영축산통도사'로 읽는다. 축서암(鷲棲庵)도 수리 취(鷲)자를 쓰고 축으로 읽는다. 

축서암으로 올라가는 길은 통도사의 다른 암자에서와 마찬가지로 오랜 수령의 소나무 길로 통도1경이라고 하는 무풍한송로에 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암자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 또한 절경이다.

축서암의 전각으로는 대웅전과 삼성각 그리고 요사채 정도이다.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를 주불로하고 협시불로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다. 삼성각을 돌아서 조금더 가면 소나무 숲에 석조약사불이 모셔져 있다.

대웅전 뒷편에 삼성각이 있다.

삼성각을 왼편으로 조금 더 가면 석조약사불이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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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관음암


통도사 일주문 옆에 위치한 주차장에서 약 200m거리에 위치한 관음암은 대표적인 관음기도 도량으로 30여년 전 태응스님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원래 대처승의 가족들이 모여 살던 사하촌이었으나 신도들과 함께 집과 주변의 논밭을 매입하여 현재의 암자를 조성 하였다고 전한다.

관음암의 주불전은 자광전이다.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자광전으로는 예상과는 다르게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다. 그래서 혹 별도의 관음전이 있나하고 둘러보았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이는 자장암의 주불전인 관음전에 석가모니불과 관세음보살을 함께 모시고 있는 것과 비슷한 듯했다.

뒷편에 보이는 전각이 주불전인 자광전이다.


자광전 뒷편으로 조금 돌아가면 독성각과 산령각이 있고, 자광전 앞쪽에는 요사채가 있다. 관음암에 또다른 볼거리는 관음암 담장이라 할 것이다. 입구에 기와로 만든 용이 입구를 지키고 있으며 이어지는 기와들은 마치 용이 승천하기 위해 꿈틀거리는 모습을 하고 있다.


축서암, 관음암은 이어서 소개할 수도암과 함께 사람들의 정교한 손길들이 부족한 느낌을 가졌다. 조금더 가꾸기만 하면 좀더 아늑한 암자로 거듭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쉽움이 남는 사찰이었다. 


 통도사 암자순례

http://blog.daum.net/gmania65/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