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경남

통도사 17암자 순례 7) 백운암과 비로암

산풀내음 2019. 10. 22. 13:26

10. 백운암

통도사 암자 중에서 유일하게 발품을 팔아야 하는 곳이다. 극락암에서 산길을 조금 올라가면 비로암과 백운암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왼편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백운암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온다. 이곳까지는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하면 계단 바로 옆에는 1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곳을 시작으로 하여 산길을 약 800m 정도 올라가면 되는데 정확하게 42분이 소요되었다. 가파른 산길에서 오는 힘든 것 보다는 돌길에서 오는 힘든 것이 더한 곳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이곳을 순례하고자 하는 분에게는 가능한 등산화를 신고 올라가실 것을 추천하고 싶다.

신라 진성여왕 6년(892) 조일스님께서 창건하였다고 하나 자세한 연혁은 전해지지 않는다. 조선 순조 10년(1810) 침허스님께서 중창하고 ,1970년대에 경봉스님께서 후원하여 사세를 크게 확장하였다. 예로부터 수도처로 유명했으며, 특히 만공스님께서 이곳에서 깨달음을 얻는 등 여러 고승스님들의 일화가 전한다. 저녁 무렵의 아름다운 경치와 절의 북소리는 예로부터 통도팔경 중 하나로 유명하다고 하지만 직접 보고 듣지 못해 아쉬웠다. 또한 금수라는 약수가 잘 알려져 있다.​

전각으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왼편에 용왕각이 있고 뒤로 나한전과 산신각이 차례로 있다.

좌측이 대웅전이고 우측이 용왕각이다. 뒤로는 차례로 나한전과 산신각이 있다.

산신각에서 바라다 본 백운암




11. 비로암

백운암에서 내려오면서 새벽부터 시작(서울에서 오전 5시에 출발)된 여정의 피로가 조금씩 몰려오기 시작하였다. 해가 지기 전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있어서 비로암을 보고 몇군데를 더 들릴지 아니면 비로암으로 오늘 순례를 마무리할 지 고민이 되었다.

순례를 함께한 아내도 조금 피곤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도착한 곳이 비로암. 하지만 비로암 앞에 도착하면서 피로는 산사에 불어오는 바람에 땀과 함께 날려 버렸다. 17암자 중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 연인이 함께 와서 사진을 찍기 가장 좋은 곳을 들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비로암을 들 것이다. 영국 왕실의 정원을 이곳으로 옮겨놓았다는 착각이 들 정도이다.

잠깐 들렸다 그냥 지나치는 곳이 아니라 차 한잔과 함께 정원에 앉아 확 트인 전망을 감상하면서 한참을 그냥 보내고 싶은 곳이었다. 하지만 별도의 다실이 없어 차 한잔을 할 수 없었음이 못내 아쉬운 곳이기도 하다.

극락암에서 북쪽으로 약 500m 떨어진 곳에 자리한 암자로 고려 충목왕 원년(1345) 영숙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그 후 선조 11년(1578) 태흠대사가 중건하였고 다시 근래 원명화상이 중수를 하였다.








 통도사 암자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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