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2월/12월 1일

우측통행(1906년 실시)을 좌측통행으로 변경

산풀내음 2016. 10. 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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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통행(1906년 실시)을 좌측통행으로 변경

 

우리나라의 통행원칙은 20세기 이래 우왕(右往)으로 시작해 좌왕(左往)을 거쳐 광복 후부터는 우왕과 좌왕을 병행했다근대적인 교통질서를 확립한 것은 1906 12 1일 경성인사청이 우측통행령을 내린 것이 그 시초다. 1905년 가로관리규칙(街路管理規則)에서 차량이나 우마가 마주치면 서로 우측으로 피하라고 규정하면서 우측통행이 시작됐다는 설도 있다.

 

우왕이 좌왕으로 바뀐 것은 1921 9월 조선총독부가 12 1일부터 좌측통행을 시행하라고 통행령을 개정하면서부터였다. 좌측통행을 실시하는 일본에서 온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광복 후에는 미군정에 의해 1946 4 1일부터 주행은 우측통행, 보행은 좌측통행하도록 하는 교통규칙이 발표된다. 전차와 자동차는 미국식으로 우측 통행하면서 보행은 일제 때 방식으로 좌측통행하는 우왕좌왕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남과 북의 도로교통 방식도 이때부터 달라져 남한은 좌측통행, 북한은 우측통행을 하고 있다.

 


 

광복을 거치면서 달라진 교통체계는 서울 지하철 운영에도 영향을 끼쳐 일제 때 부설된 철도와 연결되는 지하철 1호선은 좌측통행으로 운행되고 있고, 2호선 이후부터는 우측통행으로 운행되고 있다. 예외적으로 4호선은 당고개~남태령 구간은 우측으로, 선바위~오이도 구간은 좌측으로 한 개의 노선이 다른 방식으로 운행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보행과 주행의 방향을 일치시켜야 보행성도 빨라지고 동선도 안겹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2009 10월에는 지하철, 공항, 항만 등의 보행시설물을 우측보행으로 전환한뒤 2010 7월부터 전면적으로 우측보행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