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2월/12월 1일

KBS-TV, 첫 컬러 방영

산풀내음 2016. 10. 21. 16:28

1980 12 1,

KBS-TV, 첫 컬러 방영

 

1961 TV방송 실시로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바꿔 나가던 중 1980 12 1일 컬러TV방송으로 또 하나의 문화적 변혁이 일어났다1980 12 1일 오전 1030분 제17회 수출의 날 기념식 실황중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도 컬러TV시대의 막이 열렸다. 이날 중계에 앞서 색상조정을 위한 시험전파가 컬러로 나오자 텔레비전 상점 앞에는 구경꾼들이 모여들어 신기한 듯 들여다보기도 했다.

 


 

우리나라 TV 방송이 첫 전파를 띄운 것은 1956 512일이다. 최초의 TV 방송국인 HLKZ-TV는 보도·교양·오락 등의 프로그램을 하루에 2시간씩, 그것도 격일로 내보냈다. HLKZ-TV 실험방송을 본 시민들은 “활동사진이 붙은 라디오가 나왔다”며 신기해했다고 한다. 그리고 TV보급도 1956년 미국 RCA사가 한국 대리점에 수출한 20인치 흑백TV였다.

 

1961년 국영 방송사인 한국방송공사(KBS)가 개국하면서 TV의 수요도 늘어났고 이런 흐름에 발맞춰 1966년에는 금성사(현재의 LG전자)에서 최초로 국산 TV VD-191’를 만들었다. 최초의 국산 흑백 TV VD-191 19인치로 4개의 다리가 달린 가정용 제품이었다. 당시 TV의 가격은 일본 제품이 10만 원대, 미국 제품이 13만 원대였는데 금성사가 출시한 19인치 TV 63,510원이었다. 당시 쌀 한 가마가 2,500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무척이나 고가의 가전제품이었다.

 

1964년에는 민방인 동양방송이 상용방송을 개시했고, 1969년에는 MBC가 개국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RCA가 세계 최초의 전자식 컬러 TV를 우리나라에 TV가 보급되기도 전인 1954년에 출시하면서 안방극장의 컬러화를 가져왔다.

 

한국의 TV 생산기술도 발전을 거듭했다. 온 국민이 흑백TV만 보던 1974년에 이미 아남전자가 일본 마쓰시타전기와 합작해 ‘한국내쇼날’의 이름으로 29,000여대의 컬러TV를 생산했다. 1977년부터는 금성사와 삼성전자도 컬러TV 생산에 뛰어들어 연간 수출물량만 11만대에 달했다. 그러나 컬러TV를 생산하면서도 컬러방송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고집 때문이었다.

“흑백TV도 없는 사람이 많은데 그보다 훨씬 비싼 컬러TV가 나오면 없는 사람들은 더 비참해지잖아. 나는 청계천 다리 밑에 사는 사람들까지 다 잘살게 해줄 수는 없지만 못사는 사람들에게 더 초라한 생각을 갖게 해 주기는 싫어.”박 대통령이 주변 사람들에게 들려줬다는 ‘컬러TV 보급 반대 이유’다.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이 쓰러지고 10개월쯤 지난 1980 8 2일 컬러TV각 국내시장에 처음 선을 보였고 그로부터 4개월 후인 12 1일 첫 방속을 시작하였다.

컬러방영 첫날 KBS 1TV는 오후 520분부터 정규방송으로 `프로그램안내`를 비롯하여 `아기들차지` `어린이중계차출동` `이주일의 동요` 등 어린이프로와 `컬러의 세계`, 3차례의 뉴스와 킹스컵축구 한국 대 태국B팀과의 준결승 실황을 위성중계했다.

 

12 22일부터는 KBS 2TV MBC-TV에서도 컬러시험방영을 시작, 우리나라 모든 TV방송에서 컬러방송을 하게 됐고 1984년에는 모든 방송 프로그램이 컬러로 송출되며 컬러TV 시대가 도래했다.

 

1975 2 15 NHK중앙연구소에서 Color TV 연수를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