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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중국에서 ‘천리마’ 출시

산풀내음 2016. 10. 2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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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중국에서 천리마출시

 

기아자동차(대표 정몽구 회장)한국 자동차업계 최초로 중국 현지에서 승용차 생산 및 판매에 돌입, 중국 자동차시장 공략에시동을 걸었다. 기아자동차가 경영권을 갖고 있는 중국내 합자사인 둥펑위에다기아기차유한공사(東風悅達起亞汽車有限公司) 2일 베이징 중국호텔에서 중국형 신모델인 `천리마(千里馬) 1.6'(1600cc)의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기아차가 그동안 중국에서 생산해온 프라이드는 객차(客車)로 분류되기 때문에 공인 승용차 생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리마'는 자동차 대중화로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내 중, 소형급 시장을 겨냥한중국형 모델로 1600cc형 모델과 1300cc형 모델로 이원화해 개발됐다. 가격대는 10만 위안대로 상해 사일, 폴크스바겐 폴로, 신룡 부캉, 천진 샤리 등경쟁차종에 비해 낮은 반면 에어컨과 CDP, ABS, 에어백 등 16개에 이르는 주요사양을 기본으로 장착힌 정통 세단형 승용차로 개발돼 중소형차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시장 선점을 위해 1600cc형 모델을 먼저 생산, 판매한 후 1300cc형 모델은 내년 7월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자동차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3050대의 자영업자 및 전문직 종사자등을 소비층으로 정해 내년초까지 중국전국 전역을 돌며 신차발표회를 갖는 등 대대적인 신차 마케팅으로 `천리마' 열풍을 일으킨다는 구상이다. 이달 한달간 2천여대를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총 5천대를 판매, 중국 전체 승용차 시장과 중, 소형 차량 시장에서 각각 5% 15%의 시장점유율로 단기간에 `베스트셀러-'에 진입시킨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둥펑위에다 기아는 `천리마' 출시에 맞춰 기존 5개 지역부로 운영되던 영업망을 10개 지역부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대리점에서 판매(Sales)와 애프터서비스(A/S), 부품공급(Stock) 기능이 모두 이뤄질 수 있는 3S체제를 갖추는 등 판매시스템도 개선했다. 정달옥(鄭達玉)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는 "천리마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공인승용차로는 첫 한국차로서 의미가 크며 차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며 "빠른 시간내에 30만대 생산, 판매체제를 갖추고 신모델 투입을 통해 둥펑위에다기아를 중국 유수의 자동차회사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국내 협력사 29개 업체의 동반 진출과 중국내 14개 부품업체 육성으로 `천리마' 생산에서 생산원가 절감 효과는 물론 생산 초기 현지화율을 76%까지 끌어 올렸다. 이에 앞서 기아자동차는 지난 96년 국내 자동차업체로서는 최초로 중국 위에다기차유한공사(悅達起亞汽車有限公司)와 합작, KD방식으로 프라이드를 생산해 왔으며 공인 승용차 생산을 위해 지난 3월에는 중국 3대 자동차 메이커인 둥펑기차집단(東風汽車集團)과 합자계약을 체결하고 둥펑위에다기아를 설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