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2월/12월 7일

갈릴레오호, 최초로 목성 탐사 성공

산풀내음 2016. 10. 30. 08:29

1995 12 7,

갈릴레오호, 최초로 목성 탐사 성공

 

1989년 발사된 이후 37억㎞를 비행한 무인 우주선 갈릴레오(Galileo Spacecraft)호가 1995 12 7일 목성 궤도에 진입, 우주탐사의 새 시대를 열게 됐다. 목성 대기권에 진입한 338㎏짜리 원추형 탐사정이 목성주변을 돌고 있는 모선 갈릴레오호에 보낸 데이터는 우주생성의 신비를 알려줄 수도 있는 자료들이었다. 목성대기에 대한 탐사가 마침내 시작된 것이다.

 

목성(Jupiter)


The four largest moons of Jupiter, as imaged by Galileo.

Galileo captures a dynamic eruption at Tvashtar Catena, a chain of volcanic bowls on Jupiter's moon Io.

 

이 순간 미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제트추진연구소(jpl) 과학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목성 탐사계획이 수립된 지 18, 갈릴레오호가 발사된 지 6년만의 일이었다.

2시간 뒤 목성대기권에 19만㎞지점까지 근접했던 갈릴레오호도 엔진을 점화하고 원래 위치로 안전하게 이동했다. 탐사정은 이날 시속 176백㎞(민간 항공기의 약 2백배) 속도로 목성 대기권에 진입한 뒤 낙하산을 펴고 다시 시속 2백㎞로 목성대기권으로 낙하했다. 갈릴레오는 75분 동안 탐사정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신했다.

 

임무를 마친 탐사정은 지구대기보다 20배 높은 목성대기와 마찰하면서 발생하는 15천도의 열에 의해 장렬하게 녹아 사라졌다. 무게 3t, 높이 6m의 갈릴레오는 지난 1989 10 18일 발사된 이래 쉴 새 없이 우주를 여행했다. 목성탐사에 참여한 과학자는 1만 명, 16억 달러의 자금이 투입됐다. 강력한 자기장과 방사능으로 둘러싸이고 대기층도 수소 헬륨 등 태양과 유사한 원소로 구성된 목성을 탐사하는 것은 화성과 금성탐사와는 달리 매우 어려운 프로젝트였다.

 

조립 중인 갈릴레오호


발사체인 애틀랜티스 STS-34 우주왕복선으로부터 분리 중인 갈릴레오호

 

갈릴레오호는 2003 9월 21 14년간의 우주 여행과 8년간의 목성 탐사를 마치고 목성의 대기 고도 9283킬로미터 위치에서 초속 50킬로미터의 속도로 충돌하면서 그 임무를 마쳤다. 목성에 뛰어들게 한 이유로는, 목성위성들에 통제력을 잃은 우주선이 부딪혀서 지구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갈릴레오 우주선의 업적 중 가장 큰 발견은, 갈릴레이 위성 중 하나인 유로파의 얼음 밑에 소금을 함유한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