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12월/12월 7일

태안 기름 유출사고

산풀내음 2016. 10. 30. 08:33

2007 12 7,

태안 기름 유출사고

 

2007 12 7일 충청남도 태안군 앞바다에서 삼성물산이 시공하던 인천대교 공사를 마친 후 삼성중공업 소속 삼성 1호 크레인 부선(동력이 없는 배)을 예인선이 경남 거제로 끌고 가는 과정에서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해당 부선이 바다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 허베이 스피릿호와 충돌하여, 유조선 내 7 8,918배럴의 원유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허베이 스피릿호가 이중선체 구조가 아니었기에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태안군과 서산시 양식장, 어장 등 8,000여㏊가 원유에 오염되어 어패류가 폐사했으며 짙은 기름띠는 만리포, 천리포, 모항, 안흥항과 가로림만, 천수만, 안면도까지 유입되었다. 타르 찌꺼기는 안면도와 군산 앞바다까지 밀려갔으며 2008 1월에는 전라남도 진도, 해남과 제주도의 추자도 해안에서도 발견되었다.

 




 

어장이 황폐해지면서 해당 지역의 생업에 영향을 미쳐 지역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역 경제의 정상화를 위해선 빨라야 10년 정도가 걸리는 것이 보통이며, 길게는 20~30년 걸릴 것이다(1995 7 23, 전남 여천 앞바다에서 일어난 씨프린스호 원유 유출 사건의 경우, 사건 후 10년이 지난 2005년에도 침몰해역의 밑바닥에서 기름띠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하였다.). 또한 해양 생태계의 원상 복귀를 위해서 최장 10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민·관의 지속적이고 자발적인 노력 결과, 사고발생 2년 만인 2009 12월에 태안국립공원의 해양 수질과 어종이 기름유출사고 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되었다는 발표를 하였다.

 

대략 200만여 명의 봉사자가 태안을 방문하였으며, 사고 당시 많은 자원 봉사자가 해당 지역에서 자원 봉사를 지원했다. 특히 자원 봉사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 주말 같은 경우는 해당 지역으로의 차량 소통이 정체되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정부는 자원 봉사를 한 경우 기부로 간주하여 소득 공제 혜택을 주었으며, 민방위 교육과,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 주었다. 해당 오염 지역의 일선지휘소 등에서 확인서를 발급해 주기도 하였다.

 



 

피해보상면에서 삼성 측은 1000억 원 상당의 지역발전금을 주겠다고 하였으나 태안군 주민들의 피해 배상 요구 금액과 차이가 커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였다. 사고발생의 주범인 삼성중공업은 사고가 발생한지 7(2014년 기준)이 지났지만 출연금 제출과 관련해 배상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다만 태안군 지역 내 전체 피해신고 27087건 중 맨손어업 14613건에 대해 피해민과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 간의 화해가 결정되어 2014 10 23일부터 보상금이 지급되었다. 이 중 태안남부수협 소속 524명에게 정부 대지급금 158300만원이 건네져서 1인당 약 300만원의 보상이 이루어진 셈이다. 7년이 지나서 맨손 어업민 중 일부에게 보상금이 지급되었지만, 아직 피해신고의 절반가량은 재판이 진행 중이고 여기에는 양식, 어선어업 등 수산 분야와 민박, 펜션, 음식, 도소매 서비스업 등 관광 분야가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