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2월/2월 1일

동아일보에 만화 ‘고바우’ 연재 시작

산풀내음 2016. 12. 5. 21:30

19552 1,

동아일보에 만화 고바우연재 시작

 

1955 2 1일 동아일보에 고바우 영감이 등장했다. 초기에는 가정과 직장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유머만을 연재했지만 점차 독자들의 기호에 맞춰 시사문제에도 관여하면서 시사만화로 발전해갔다.

 

고바우 김성환 화백

 

고바우 영감은 1950 11, 대구 지방지였던 만화신보에서 첫선을 보였다. 작가는 1년전 연합신문에멍텅구리 15회 연재하면서 시사만화가로 데뷔한 18살의 소년 김성환이었다. 시사만화인 고바우가 현실 정치를 풍자 할때는 권력으로부터 압력이 들어왔다. 1958 1 23일자 동아일보에 게재된경무대 똥통사건은 가장 대표적인 필화 사건이었다. 가짜 이강석 사건을 빗댄 당시의 고바우 내용으로 김성환은 문초를 당하고 과료를 물었다.

 

고바우 영감의 경무대 똥통사건

 

5·16 이후에도 군사정권을 풍자하던 고바우 때문에 김성환은 1963년 봄부터 8개월간 붓을 놓기도 했다. 하지만 김성환의 가장 큰 시련은 1980년 신군부의 언론계 숙정 33명에 포함돼 폐업을 선언하고 정든 지면을 떠난 것이다.

 

김성환 만화가의 '고바우'는 세계 최장기 연재 시사만화로도 유명하다. 1955 <동아일보>를 시작으로 이후 <조선일보>, <세계일보>를 거쳐 2000 9 29일자 <문화일보>에서 14,139회를 끝으로 연재가 끝났다. 이런 일은 전세계적으로도 유일무이한 일이라고 한다. 덕분에 그는 1998년 미국 첼시하우스 출판사가 발행한 세계만화백과사전에 한국 만화가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고바우 김성환 지족상락 목판화

 

☞ 가짜 이강석 사건, http://blog.daum.net/gmania65/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