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3월/3월 17일

우간다 카눈구에 있는 기독교 `신의 십계명 부활` 교단본부 화재

산풀내음 2017. 1. 15. 02:01

2000 3 17,

우간다 카눈구에 있는 기독교 `신의 십계명 부활` 교단본부 924명 집단 자살

 

 

 

 

우간다 카눈구에 있는 `신의 십계명 부활(Restoration of the Ten Commandments of God)`교 교단본부에서 2000 3 17일 화재가 발생, 924명이 불에 타 숨졌다. 이들은 로마 카톨릭 교단에서 떨어져 나왔으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은 십계를 맹목적으로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침묵'을 특히 강조했기 때문에 비밀적 성격이 강했다. 오전 11 30분쯤 일부 신도들이 교회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 자살 의식을 치른 뒤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되었다. 종교참사로는 최다 사망기록이다. 그 다음으로는 1978년 남미 가이아나의 인민사원 집단자살이 913명이었다.

 

 

 

 

 

 

 

 

3 21일 우간다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집단자살 사망자 중 어린이 78명과 적어도 6명의 신도들은 종말론 지도자들에 의해 강제로 살해됐다는 증거와 증언이 나왔다. 경찰은 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여성 1명을 인터뷰한 결과 불에 타 숨진 사망자중 어린이 78명은 교회 밖에서 놀고 있었으나신의 십계 회복지도자들이 아이들을 건물 안으로 몰고 들어갔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 법의학자 삼 비룽기 박사는 화장실에서 발견된 어른 시신 6구 중 4구는 배와 머리 부위에 망치로 얻어맞거나 칼에 찔린 상처가 발견됐으며 대부분 독극물에 의해 1주일 전에 살해된 뒤 버려졌다고 말했다.

 

이후 3 24일 부흥가에서 시신 153, 루가지에서 시신 155, 루쇼즈와에서 시신 81구가 발견되는 등 1000여 구의 시신이 집단 매장지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이는 수습된 시신을 누계한 수치일 뿐 발견되지 않은 시신들이 얼마나 되는지 우간다 정부도 파악하지 못해 추측만 난무했다. 이는 1978년 남미 가이아나의 존스타운에서 제임스 워렌 존스가 이끌던 인민사원 신도들이 청산가리를 탄 음료수를 마시고 914명이 희생된 이후 종말론적 광신도 집단이 벌인 최대의 집단 자살 및 살인극이다.

 

신의 십계회복운동의 교주 조셉 키브웨테레는예언자로 자처하면서인간들이 성서의 십계명을 충실히 실행하지 않아 1999 12월 31일 세상의 종말이 온다고 예언해 왔다. 그러나 이런 예언이 불발로 끝나자 집단 자살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교회 가건물을 못으로 막고 기름을 끼얹은 다음 불을 질러 집단 자살한 신도들의 타버린 주검들 속에는 약 80구의 어린이들까지 포함돼 있었다. 이는 종말론적 믿음에 따른 자살극이라기보다는 교주의 광기에 의한 집단 학살극에 가깝다.

 

조셉 키브웨테레 교주는 한때 우간다의 야당인 민주당에 몸을 담고 정치활동을 한 경력도 있다. 그는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보았고 자살 예정일인 3월 17일 성모마리아가 나타나서 자신들을 천국으로 인도한다고 신도들을 현혹해 집단행동을 일으키게 했다. ‘신의 십계회복운동의 신도들은 대부분 가톨릭 신자들이었으나 1990년 이후 자신들의 활동이 가톨릭교회 내에서 인정받지 못하자 1997년 비정부기구로 등록해 활동해왔다.

 

신도들은 자살극을 감행하기 직전 소를 잡아 잔치를 벌이고 옷과 돈 등 소지품들을 태웠다. 그들은 이웃들에게 작별인사를 했으며, 교주 조셉 키브웨테레는 부인에게 편지를 보내 신도들이 이 세상에서 사라질 것이니 뒤에 남아 신의 십계회복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 달라고 부탁했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종교지도자들과 우간다 국민들에게 사이비종교집단에 현혹되지 말 것을 호소했다.

 

종교의 탈을 쓴 사이비종교의 폐해

https://www.youtube.com/watch?v=GKy2DLdtexI&t=19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