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4월 10일,
남아공 흑인지도자 크리스 하니 피살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군사 지도자이자 남아공 공산당 사무총장인 크리스 하니(Chris Hani, 1942-1993)가 1993년 4월 10일 피살됐다. 크리스 하니는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 의장에 버금가는 흑인지도자로 대 백인정부 강경노선을 주장해온 인물이다.
Chris Hani funeral, Soweto, South Africa
1942년 건축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하니는 1982년 ANC의 군사조직인 ‘움콘토 웨 시즈웨’의 총사령관직을 맡았으며 1991년 남아공 공산당의 총서기직에 이어 ANC 전국집행위원회 위원장직을 갖고 있었다. 만델라가 협상을 중시하는 온건노선을 걸어온 반면 그는 흑인의 권력장악을 위한 무장투쟁을 강조해 흑인청년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아왔다.
그는 1990년 망명지인 잠비아에서 돌아온 뒤 ANC와 데 클레르크 정부와의 평화협상이 시작된 뒤에도 협상을 거부하고 무장투쟁 노선을 지켜와 지난 수십년동안 백인들의 공적 1호로 늘 암살의 위협 속에 살아왔다. 하니의 피살은 백인이 지배하는 남아공 정부와 ANC 사이에 새로운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불씨가 됐다.
1997년 4월11일 `뉴네이션'의 이 폭로기사가 남아공 정국을 뒤흔들었다. `뉴네이션'이 이날 밝힌 문서에는 “남아공 공산당 사무총장 크리스 하니 제거”라는 구절이 있으며, 표지엔 ‘극비’ 스탬프가 찍혀 있다. 신문은 하니 암살 사건 1년 전인 지난 92년 작성된 이 문건이 백인정권하의 ‘기밀정보 수집 간부회의’(DCC)가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DCC는 당시 안 기부, 국방부, 경찰 고위 정보관계자들로 이뤄진 회의체였다. 기밀문서에 는 또 흑인정당 고위층에 침투한 ‘첩자번호’가 포함돼 있다며, 과거 이 들의 첩보에 따라 정치테러를 주도해왔던 ‘플라프리스(비밀경찰타격대)’가 관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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