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오늘, 4월/4월 12일

전세계 개발도상국 `77그룹(The Group of 77)’의 창설 26년 만에 첫 ‘정상회담(G77)` 개최

산풀내음 2017. 2. 26. 08:57

20004 12,

전세계 개발도상국 `77그룹(The Group of 77)’의 창설 26년 만에 첫정상회담(G77)` 개최

 

전세계 133개 개발도상국들이 참가하는 77그룹(G77) 정상회담이 2000 4 12일 쿠바 아바나에서 개최됐다. 개도국간 경제협력과 무역 확대 등 `남남 협력`을 모색해 온 77그룹의 정상회담은 지난 1964년 창설된 이래 처음이었다.

 

10일 각료회의와 11일 외무장관 회의에 이어 이날부터 사흘간 계속된 아바나 회의에는 회원국 정상 1965명과 미국 유럽 등 56개 선진국과 비회원 개도국 대표들도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VIP에는 주최국인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 외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지도자,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올루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및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이 포함되었다. 회의에서 G77 정상들은 개도국 탕감문제를 협의하는 한편 선진국-개도국간의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한 선진국의 시장개방 확대와 개도국에 대한 투자확대 등을 촉구했다.

 

Cuba's President Fidel Castro (2nd L), Olusegun Obasanjo, (C) Chairman of the G77 and President of Nigeria, the UN's Kofi Annan (R), Thabo Nbeki (2nd L, 2nd row), Venezuela's Hugo Chavez (2nd R,2nd row) and participants of the Group of 77 South Summit, in Havana, pose for the official photograph, 12 April, 2000. Twenty-seven heads of State and 15 Prime Ministers from the Group are attending the summit.

 

1963 76개 국가들의 대 선진국 협상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비공식 모임으로 출발하였다. 더욱 강력한 협상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식 모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이에 76개국 중 다른 개발도상국과 입장이 다소 다른 뉴질랜드가 빠지고 당시 국제 연합 회원국은 아니었던 대한민국베트남 공화국이 추가되어 77개국이 공동으로 비준한 국제연합무역개발회의(UNCTAD)'77개국 공동 선언'을 기초로, 1964 6월 15 생겨났고, 77개국이 참여했다고 하여 77 그룹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다.

 

첫 번째 총회는 1967, 알제리알제에서 열렸고 이때 '알제 헌장'이 채택되었다. 이때 한 회의를 통해서 독자적인 규약을 비롯해 관련국 간의 논의 사항 범위 등이 정해지게 됐다. 로마국제 연합 식량 농업 기구(FAO), 국제 연합 공업 개발 기구(UNIDO), 파리국제 연합 교육 과학 문화 기구(UNESCO), 나이로비국제 연합 환경 계획(UNEP), 워싱턴 D.C.24 그룹(G-24)에도 77 그룹에 대한 조항이 있다.

 

이후 지속적으로 가입국이 확대되어,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오세아니아의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은 지역과 이념, 빈부와 문화적 차이에 관계없이 참가하고 있다. 원가맹국 77개국 중 4개국은 탈퇴한 상태인데, 대한민국, 멕시코, 키프로스OECDEU에 가입하면서 이 그룹을 떠났으며, 유고슬라비아는 나라가 분열된 후 참가하지 않았다(유고슬라비아 구성국 중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후에 가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