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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토종 야생 여우 사체 고환서 ‘살아있는 정자(精子)’ 채취성공

산풀내음 2017. 2. 26. 09:27

20044 12,

한국 토종 야생 여우 사체 고환서살아있는 정자(精子)’ 채취성공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26년 만에 사체로 발견돼 관심을 모았던 토종 야생 여우에서 살아있는 정자가 채취돼 향후 체외수정 등을 통해 개체를 복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환경부는 지난달 강원도 양구군 동면 덕곡리 뒷산에서 발견된 토종 야생여우의 사체에서 살아있는 정자 1cc를 채취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체외수정을 통한 개체복원 사업에 이용하겠다고 2004 412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국내에서 사육중인 암컷 여우의 난자와 이번에 채취된 정자를 수정시킨 뒤 대리모를 통해 2세를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또 서울대 한국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과 충북대 생물학과에 DNA와 미토콘드리아 분석을 의뢰한 뒤 이 결과를 다른 나라에 사는 여우와의 특성 비교와 국내개체복원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여우의 사인파악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으나 조사포기 통보를 받아 정학한 사인규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여우가 유력한 사인으로 추정되는 쥐약 등 독극물에 중독된 동물을 먹고 죽었더라도 통상 쥐약 등으로 뿌려놓는 독극물이 워낙 미량인데다 사체 발견 후 상당 시일이 경과한 관계로 정확한 사인 파악이 불가능하다며 조사를 포기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환경부는 그러나 정확한 사인을 알아내야 발견장소 주변에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다른 개체들에 대한 보호대책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전문가들을 통해 사인규명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또 여우가 발견된 지역의 주민들로부터 여우를 목격했거나 울음소리를 들었다는 제보를 입수함에 따라 부근에 다른 개체가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내달 체계적인 실태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호랑이, 반달가슴곰과 함께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된 야생여우는 지난 78년 지리산에서 사체가 확인된 이후 26년만인 2004 3 23일 숨진 채로 발견됐다.

 

여우에게서 정자를 채취하는 시술 중인 종복원기술원 야생 동물 의료센터 (동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